[화제의 책] 그리운 옛사람을 찾아서
정희일 지음, 인물 중심의 역사기행서
"장안문은 서울을 향해 열리고, 남쪽에는 팔달문이 사통팔달로 뚫렸고, 동에는 창룡문이 하늘로 치솟고, 서에는 화서문이 은근하지 않은가."
여행 전문가 정희일은 '그리운 옛사람을 찾아서'(성하출판 펴냄)에서 조선 후기 정조 때의 2년 8개월 만에 이루어낸 대역사, 수원성을 찾은 감회를 이렇게 적고 있다.
조선 왕조를 반석 위에 올려놓고자 힘썼던 임금 정조. 그의 꿈은 "아래로는 이 나라 만백성의 태평성대를 이룸이고, 위로는 아버지와 종묘사직을 반석 위에 올리고자 함이 아니었던가." 저자의 감상이다.
이 책은 국내 유명 관광지와 문화재에 얽힌 역사적 인물의 자취를 되짚어 보는 인물 중심의 역사 기행서.
우선 유적지에 대한 일반적인 관광안내와 그에 얽힌 인물의 일화를 소개한 뒤, 그 곳에서 느낀 자신의 단상을 시의 형식을 빌어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다 저자가 직접 찍은 컬러사진은 현장감을 살려준다.
책에 실린 인물과 여행지는 ▦마의 태자- 하늘재, 문경새재 ▦궁예- 철원평야와 도피안사 ▦김만중- 노도, 남해금산 ▦온달장군- 단양과 온달산성 ▦금성대군- 순흥, 영월 ▦정여립- 마이산 ▦초의 선사- 대둔사, 미황사 ▦무왕 - 미륵사지와 왕궁리5층석탑 ▦일연- 인각사와 제2석굴암 ▦삼별초- 진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