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제도권 금융에 버림받은 10등급 사채로 내몰린다

대부업체 대출승인율 미미

신용등급 최하위인 10등급 신용자들이 고금리 사채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대부금융협회가 8일 지난해 신용대출 전문 대형 대부업체 8곳의 대출승인율을 분석한 결과 대출을 신청한 10등급 11만4,439명 중 6,449명이 대출을 받는 데 성공해 승인율이 5.5%에 그쳤다. 이는 신용거래 실적이 없어 신용등급이 없는 무등급자의 승인율인 7.3%보다 낮은 수치다. 또 대부업체들의 지난해 대출실적 중 10등급 신용자에 대한 대출 비중은 1.1%에 불과했다. 신용등급이 10등급인 사람들은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최후의 제도권 금융인 대부업체조차 이용할 수 없어 사금융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10등급 신용자에 대한 대출승인율이 무등급자보다 낮은 것은 그동안의 신용거래를 통해 쌓아온 나쁜 기록이 반영되기 때문"이라며 "이들은 대부분 살인적인 고금리 사채를 이용할 수밖에 없으며 불법추심 등에 대해서도 보호를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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