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용 무병원숭이 국내최초 번식 성공무병(無病) 상태의 원숭이를 이용한 에이즈백신·간염연구가 국내에서 본격화된다.
생명공학연구소 현병화(玄炳和) 박사팀은 신약개발의 전(前) 임상연구에 필요한 무병 원숭이(사진)를 국내 처음으로 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10월 필리핀과 일본에서 32마리를 들여와 10개월만에 4마리의 무병원숭이를 탄생시켰고 이번에 번식에 성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무병원숭이의 생리활동·습성 분석, 교미시기 포착 등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에이즈백신, 동맥경화·간염, 뇌신경질환, 당뇨 등 치료물질 개발에 필요한 영장류 동물 실험이 가능하게 됐다.
무병상태의 원숭이는 청정공기와 멸균처리된 사료 등 전문사육실에서 키워지는데 국내에서는 영장류를 이용한 실험동물을 전량 수입하고 있다.
필리핀원숭이는 한마리에 600만원 정도하며 외국연구소에 실험을 의뢰할 경우 한마리에 1,000만원 상당의 비용과 국내 기술의 정보유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박현욱기자H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8/1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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