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은 20일 증권산업 규제완화 방안에도불구, 증권업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LG증권은 우선 이번 규제 완화 방안이 증권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정책 의지를확인하고 증권사의 업무영역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가장 의미있는 변화인 신탁업 허용의 경우 시중 부동자금이 금융기관으로 유입되기보다 자금이 금융기관내에서 순환되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신규 신탁상품 판매가 여의치 않고 단지 기존 수익증권 중 일부가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신탁업 허용으로 내년 12월부터 시행되는 퇴직연금제도에 증권사가 신탁기관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으나 기존 퇴직신탁보험 시장이 생명보험사(78%) 중심으로형성돼있고 투자신탁(0.1%)의 입지가 크지 않았던 사실에 비춰 이 부문에서의 증권사 성장여력 또한 불투명하다고 LG증권은 덧붙였다.
장외파생 금융상품 판매 역시 수수료 인하 경쟁으로 국내 증권사의 수익성 개선효과는 제한적인 반면 상품개발능력이 앞선 외국계 증권사들의 수익성에 오히려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LG증권은 우려했다.
LG증권은 이에따라 이번 규제 완화 방안으로 증권사의 주당순이익(EPS)나 주당순자산가치(BPS)가 상향조정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증권주가 그동안 시장에서 장기 소외된 점을 감안할 때 정부의 증권업 육성의지가 증권주의 밸류에이션 배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는 있다고 LG증권은 평가했다.
LG증권은 종목별 매매 목표가로 △대신증권 1만5천600원 △동원금융 1만1천원△현대증권 5천100원 △굿모닝신한증권 4천원 △대우증권 4천500원 △삼성증권 2만2천900원 등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