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걸 알면 용치] 지나친 자신감의 함정

치과를 찾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치아건강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자신의 치아는 선천적으로 튼튼하다든지, 잇몸염증만 조금 있을 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믿음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이들을 진단해 보면 의외로 상당해 문제가 많다. 간단한 잇몸질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는 증상자체가 가볍지 않은 사례가 부지기수이다. 문제는 이들 상당수가 자신의 치아는 튼튼하다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상대적으로 이가 튼튼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스스로 튼튼하다고 믿는 사람일수록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지 않으면 화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사업이나 사회생활에 바쁘더라도 6개월~1년에 한 번 정도는 치과검진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불행한 것은 성인의 상당수가 “나는 몇 년 전에 치과에 간 후에는 가지 않았다”는 것을 신뢰성이나 자랑 삼아 얘기하고 있다. 아무리 치석이 잘 생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수년간 방치하면 치석은 생기기 마련이고, 3년 이상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문제가 없을 수 없다. 심하게 말하면 그들의 입은 세균의 소굴이다. 세균의 소굴이라고 할 수 있는 치석을 그대로 두면 문제가 생긴다. 또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충치에 걸리지 않았다고 치주 농루에 걸리지 않는다는 믿음도 잘못된 것이라는 점이다. 평소 무르고 부드러운 음식보다는 딱딱한 음식을 먹으면 구강조직을 탄탄하게 하여 턱뼈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지나치게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치아건강에 해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다소 딱딱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치아건강을 위해 바람직한 방법 중의 하나이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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