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중기 금융지원 도움컸다

◎“꺾기 자제·상환기간 연장 등 효과” 48%/기협 2,100개사 조사올들어 금융기관이 실시했던 구속성예금(꺽기) 자제, 운전자금의 상환기간 연장, 신용대출 확대 등 일련의 대중기 금융지원대책이 중소기업의 자금난 완화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이 기대되고 있다. 18일 기협중앙회(회장 박상희)가 전국의 중소제조업체 2천1백개사를 대상으로 실시, 발표한「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조사」에 따르면 거래은행으로 부터 자금차입시 구속성예금에 가입한 업체는 전체의 62.4%로서 지난해 동 조사의 77.8%에 비해 15.4%포인트나 줄어 들었다. 또한 금융기관의 운전자금 상환기간 연장, 신용대출 확대등 금융지원대책과 관련해서는 전체의 20.6%가 도움이 안됐다고 응답한 반면, 2배가 넘는 48.4%가 자금난 완화에 도움이 됐다고 답변했다. 특히 그동안 중소기업의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차입시 가장 큰 애로요인이었던 담보대출의 경우도 57.6%로 지난해 동 조사결과(68.6%)에 비해 11.0%포인트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중소기업의 담보력을 보완하고 신용대출 확대를 위한 금융기관의 정책적 노력이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기협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예상외의 결과에 대해『아직도 중소기업의 금융기관 이용에 애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할 경우 만성적인 중소기업 자금난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금융기관의 대중기 금융지원대책이 효과를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자금사정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호전됐다는 응답(14.5%)보다 악화됐다는 응답(58.3%)이 월등 많았다. 이같은 상황은 금융기관을 통한 대출곤란보다는 경기침체의 장기화에 따른 거래업체의 도산 등 판매대금 회수지연, 판매부진, 그리고 재고누증등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는 중소기업의 판매난 완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정구형>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