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시 영어는 ‘마구리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영어는 잉글리시가 아니라 마구잡이로 쏟아내는 `마구리시`에 가깝다. 어휘력 실력이 부족한 탓에 엉뚱한 조어를 만들어내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발음이다. 그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뉴클라. 핵을 뜻하는 뉴클리어(nuclear)를 그는 고집스레 뉴클라로 발음한다. 지난 14일 백악관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아리 플라이셔는 17일 데이비드 레터맨이 진행하는 CBS심야 토크쇼에 출연, “미국이 이라크의 핵개발 증거를 못찾는 이유는 대통령이 엉뚱한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했다. 뉴클리어 증거를 찾으라고 지시해야 하는데 도대체 무엇인지 알수 없는 뉴클라를 찾으라고 했기 때문이라는 것. 플라이셔는 백악관 대변인으로 재직중 대통령의 `뉴클라` 발음에 대해 여러 사람이 지적을 해왔다고 전하고 부시에게 발음교정을 진언하려 여러 번 기회를 엿보았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도쿄=신윤석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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