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골프는 내친구] '매킬로이 스윙' 따라잡기

어드레스 때 버클이 볼을 가리키도록 하라

등이 아닌 골반부터 상체 숙여줘야 회전동작 원활

양 손등 맞닿도록해 일체감 있는 백스윙 연습해야

아이언 샷은 톱에서 왼발 들었다 놓으며 하향타격

사진1

사진2

사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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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의 지난해를 기억하시는지. 볼과 장비를 바꾼 그는 연말이 다 될 때까지 우승하지 못해 '차세대 골프황제'라는 말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 보란듯이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잇달아 제패했다. 매킬로이는 그 비결로 8살 이래 자신의 스승이자 코치로 함께해온 마이클 배넌과 함께 스윙의 결점을 고친 사실을 들고 있다. 175cm 정도의 키에서 그토록 폭발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샷을 뿜어내는 매킬로이의 조언은 황금 시즌 가을을 맞은 골퍼들에게 보약이 될 수 있다. 그와 코치가 일러주는 게임을 바꿔줄 스윙의 핵심과 그를 연마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역동적인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라=강력한 타격을 구사하려면 편안한 스탠스가 필요하다. 단순히 무릎을 구부려주고 상체를 등이 아닌 엉덩이에서부터 숙여주면 된다. 아주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나쁜 습관을 갖기 쉽다. 척추를 일직선으로 펴준다. 등을 혹처럼 구부리지 말고 엉덩에서부터 앞으로 숙여준다. 이렇게 하면 등이 완전히 평탄한 상태가 된 듯한 느낌이 든다. 양발은 어깨넓이보다 좀더 넓게 벌려주고 무릎은 유연하게 약간 굽혀준다. 페널티킥을 막기 위한 골키퍼의 준비자세처럼 강력하고 역동적인 자세다.

▶점검 사항=허리띠 버클이 볼을 가리키도록 해준다(사진①). 엉성한 셋업은 엉성한 스윙을 불러온다. 골반을 앞으로 숙여줘야 백스윙 때 회전동작이 안정돼 몸을 더 견고하게 감아올릴 수 있고 척추도 일직선으로 펴기가 쉽다. 양손을 허리에 얹고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 뒤 4개의 손가락으로 엉덩이를 뒤로 밀어준다. 골반이 약간 뒤쪽으로 밀려 나간다. 정확히 자세를 취하면 바지의 허리띠 바로 아래쪽에 주름이 잡히면서 허리띠의 버클이 정면이 아니라 볼 쪽 지면을 향하게 된다.


◇테이크어웨이를 일정한 궤도로=백스윙 초기 단계인 테이크어웨이에서는 클럽을 똑바로 뒤로 밀어주면 슬라이스와 훅을 막을 수 있다. 백스윙의 첫 60cm 구간이 매우 중요한데 이 때 클럽을 정확한 스윙면 위로 빼내면 다운스윙 때의 이동 궤도를 다시 조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중심을 벗어난 타격에 대한 두려움 없이 볼을 강하게 때려낼 수 있다. 왼쪽 어깨를 타깃 반대 방향으로 밀어주는 동작이 일체화된 테이크어웨이를 돕는다. 이때 엉덩이를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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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사항=뒤로 당겨주기 연습을 해본다(사진③). 클럽 없이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 뒤 양 손등이 마주 닿고 왼팔이 오른팔의 위로 오도록 교차시켜 준다. 오른손을 똑바로 뒤로 당겨주면서 스윙을 시작한다. 왼쪽 어깨를 틀어주지 않을 수 없어 양팔과 상체가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가를 느낄 수 있다. 실제 스윙을 할 때 이와 같은 느낌을 받도록 한다.

◇백스윙 톱을 느낀다=많은 사람들이 백스윙 때 어깨 회전을 어디에서 멈춰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 이 때문에 백스윙을 적정 지점에서 멈추지 않고 팔과 손을 계속해서 움직이는 일이 발생한다. 이 경우 다운스윙과 임팩트 때 클럽을 정확한 스윙궤도 위로 가져가는 게 어려워진다. 왼팔을 일직선으로 펴고 왼쪽 어깨가 턱에 닿았을 때 회전 동작을 멈춘다.

▶점검 사항=톱 단계에 도달했을 때 허리띠 버클이 타깃의 반대편으로 향하도록 해준다(사진②). 이렇게 엉덩이를 추가로 더 많이 틀어주면 어깨를 90도까지 충분히 틀어줄 수 있다. 이때 지켜야할 점은 오른쪽 무릎을 원래 구부려준 상태로 유지하고 양손을 머리의 오른쪽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양손이 머리 뒤쪽까지 이동이 되면 제어력을 잃게 된다.

◇아이언 샷은 왼 무릎을 이용해 때린다=아이언 샷의 정타를 위해서는 왼쪽 무릎을 아래쪽과 앞쪽으로 밀어주어야 한다. 볼이 티 위에 놓여 있지 않고 지면에 놓여 있기 때문에 아이언 샷을 정확히 하향 타격으로 때리려면 감아올린 몸을 되돌릴 때 톱단계에서 몸을 아래쪽과 앞쪽으로 움직여 스윙의 최저점이 약간 볼의 앞쪽으로 형성되도록 해주어야 한다.

▶점검 사항=왼쪽 다리를 앞쪽으로 기울여주는 매킬로이의 방법을 익히려면 톱 단계에 도달했을 때 왼쪽 발뒤꿈치를 지면에서 떼어주도록 한다. 그리고 다운스윙을 할 때 왼쪽 발뒤꿈치를 다시 지면으로 내려놓는다. 지면으로 발을 내딛었으면 그 다음엔 왼발로 지면을 밀어주며 왼쪽 다리를 단단하게 위로 세워준다. 이는 볼을 통과할 때의 강력한 회전 동작을 받쳐주기에 충분한 강한 기둥을 구축해준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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