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매각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금융산업노조와 조흥은행 노조가 독자생존을 주장하며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조흥은행 노조의 한 관계자는 10일 “이용득 금융노조 위원장과 허흥진 조흥은행 노조위원장이 11일 오전 11시 총파업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인 파업투쟁 일정과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9일 매각절차에 항의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를 방문한 것을 놓고 우리를 무자비한 폭도집단으로 매도하는 등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아직까지 총파업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 달 내로 파업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노조와 대안연대회의는 이날 오후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참여정부의 금융정책 토론회`를 열고 조흥은행 매각문제를 포함한 금융산업 재편과 은행 민영화 방향에 관해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찬근 인천대 교수는 “은행의 기업금융 복원이 시급한 상황에서 기업금융 경험이 있는 은행을 대책 없이 다른 은행에 합병 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부는 당초 의도했던대로 단계적 분할 매각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