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MF협상 난항 우려/서경리서치 긴급장세 진단

◎약세장 지속 가능성/바닥 예측 불가능/정책 일관성 유지/신뢰회복 급선무금융시장 불안정과 연쇄부도, 국내기업에 대한 투자등급하향조정, 외국인들의 매도,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정부간 협상난항 우려 등 악재가 쏟아지면서 주가가 다시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경리서치 요원들을 통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주식시장의 앞날을 전망해 봤다. ▲이창윤 한국투신주식운용역=IMF가 예상보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고 잠시 주춤했던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다시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일반인들은 투매에 나서고 기관들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섣불리 주식매수에 나서기도 힘들어 관망하고 있다. 이제 지수바닥을 예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 불확실성이 워낙 강해 기술적 분석도 통하지 않고 있다. 지수 4백선 붕괴는 시간문제이고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하더라도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앞으로 증시는 실명제 보완책과 같은 획기적인 조치가 나와 투자심리를 안정시키지 않는한 조정국면 지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IMF와의 협상이 마무리돼 구조조정안이 가시화되면 단기적인 지수반 등이 기대되지만 결코 오래 이어지기는 힘들어 보인다. ▲우경정 동양투신주식운용역=심리적 지지선인 지수 4백포인트에서 다소 저항이 있겠지만 4백선이 무너지고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금리급등세가 다소 진정되고는 있지만 증시주변여건이 워낙 불확실해 매수세가 유입되기는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 흐름은 반등다운 반등이 없는 가운데 이론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같은 불확실성이 제거되기 위해서는 어쨌든 IMF구제금융이 가시화돼야 할 것이다. 거시경제에 대한 예상이나마 할 수 있어야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지수에 연연하지 말고 섣부른 매매는 삼가한 채 현금비중을 높이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수출비중이 높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룡선 선경경제연구소 실장= 중소형주의 하락이 금융주, 대형주의 폭락으로 이어지면서 4백포인트대마저 위협받고 있다. 정부와 IMF간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부총리가 급거 일본으로 출국, 금융지원을 요청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기업들이 연이어 도산하면서 중소형주에 대한 매수세가 완전히 실종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물경제와 금융부문이 모두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어 적정 주가수준을 설정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종합주가지수는 87년 6월 수준으로 후퇴한 상태다. 「경제부문의 6.29선언」과 같은 획기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는 한 당분간 주가폭락이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용 동원증권투자분석부장=국제통화기금(IMF)의 실사결과와 요구사항이 명확히 나오기 까지는 약세장이 계속될 것이다. 현재 IMF는 우리정부의 금융기관 구조조정안에 대해 미흡함을 표시하며 은행의 파산, 정리 등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의 요구를 해오는 것으로 알려져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우리 정부와의 협상과정 역시 대외비여서 불안정도는 더욱 확산되는 모습이다. 따라서 오는 12월10일께로 예상되는 IMF와의 협의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주가지수가 상승하기 힘들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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