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부진 사장·이서현 부사장 측면 지원 강화

경영수업·향후 후계구도 염두<br>김봉영·박종우 사장 전진배치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이건희 회장의 딸들인 이부진 호텔신라ㆍ에버랜드 사장과 이서현 제일기획ㆍ제일모직 사장을 측면 지원하는 인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유능한 최고경영자(CEO)를 삼성에버랜드와 제일모직에 배치해 이 사장과 이 부사장을 적극 보필하라는 뜻으로 읽힌다. 향후 후계 구도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사장과 이 부사장 등은 각각 두 개의 회사를 겸직하면서 다양한 업무와 경험을 쌓는 등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며 "이들에게 새로운 경영 능력을 보여주고 경영 수완을 발휘할 수 있는 물꼬를 터주기 위해 유능한 CEO를 전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김봉영 삼성에버랜드 신임 사장은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삼성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담당 임원과 삼성전자 경영진단팀장, 삼성SDS 경영지원총괄 등을 역임하면서 전자에서부터 상사에 이르는 다양한 경험을 갖춘 인물이다. 업무 영역 역시 인사와 감사, 경영지원을 거치며 꼼꼼한 일 처리화 합리적인 성격의 CEO 후보군으로 분류된 경영자다. 그는 삼성에버랜드에서 다양한 수익원 창출의 특명을 받아 이부진 사장과 함께 새로운 삼성에버랜드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우 제일모직 신임 사장 역시 제일모직을 기존의 패션 기업에서 전자 소재 기업으로 변모시키는 역할을 부여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 부사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기업의 체질 변화를 이끌고 경영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데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이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으로 이동한 김재열 제일모직 사장은 해외 매출 비중이 90%나 되는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새로운 경영 수업을 받게 됐다. 김 사장은 이 회장의 둘째 사위이자 이 부사장의 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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