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있는 美 여성기업인
HP '피오리나' 2년연속 1위
포천지 50인 선정
휴렛 페커드(HP)사의 최고졍영자(CEO)인 칼리 피오리나 회장이 미국내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우먼으로 선정됐다.
미 경제잡지인 포천지는 최신호(10월 2일자)에서 미국내 가장 영향력있는 비즈니스 우먼 50인을 선정하며 피오리나 회장를 작년도에 이어 또다시 1위에 올려 놓았다.
포천지는 피오리나 회장을 다시 1위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HP사를 창의와 열정이 넘치는 기업으로 탈바꿈 시킨 공로가 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5위까지의 여성이 모두 정보통신 관련 기업 종사자여서, 이 분야가 남녀차별이 없는 개방적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음이 입증됐다.
이를 반영하듯 좀더 개방적인 문화를 찾아 지난 4월 보잉사에서 루슨트 테크노로지로 자리를 옮긴 이 회사의 데비 홉킨스 회계담당 최고경영자(CFO)가 2위를 차지했다. 보잉사에서도 회계담당 최고경영자(CFO)였던 그녀가 루슨트로 자리를 옮긴 것은 최고경영자(CEO)가 되겠다는 야망때문. 보수적인 보잉사보다는 루슨트에서 그녀는 그 기회가 많다고 판단한 것이다. 관련 전문가들도 그녀가 향후 루슨트의 최고경영자로 발탁되며 제2의 피오리나가 될 것이라는 점에 큰 이견이 없다.
한편 3위는 이베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메그 위트만이 차지했다. 그녀는 인터넷 경매라는 새로운 개념의 전자상거래를 개발, 인터넷 비즈니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최근 아마존등이 수익모델 부재와 주가하락으로 고민에 빠져있는 반면 이베이는 주간 반등을 시도하는 등 전망이 밝은 상태.
이밖에 팜톱 컴퓨터를 생산하는 핸드스프링사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도나 더빈스키(4위)와 야후, 이베이 등의 웹사이트를 관리해주는 호스팅 서비스 회사인 엑소더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엘렌 핸코크(5위)가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이와함께 월가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여성 애널리스트 2인도 10위안에 포함됐다. 모건 스탠리 딘 위터(MSDW)의 분석가인 매리 믹커(6위)와 골드만 삭스의 애비 코언(8위)이 바로 그 주인공. 특히 코언은 반도체 주식 분석등에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어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한편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우먼으로는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NTT 도코모의 i모드를 설계한 마수나가 매리가 선정됐다. 유럽지역에서는 영국 피어슨 PLC 사의 매조리 스카디노사장이 뽑혔다.
장순욱기자
입력시간 2000/10/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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