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통신업체 ‘3M’에 승부건다

통신업체들이 차세대 통신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3M`에 승부를 걸고 있다.모바일(Mobile), 멀티미디어(Multimedia), 메가마켓(Mega-Market)으로 집약되는 3M은 향후 10여년 이상 통신산업을 지배할 새로운 전략적 틀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기업의 투자 확대와 함께 정부의 과감한 규제개혁,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KTㆍSK텔레콤 등 통신업체들은 글로벌 IT(정보기술)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3M 전략에 초점을 맞춰 신수종사업 발굴에 나서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고속 이동중에도 선명한 화질과 우수한 음질로 디지털 방송을 즐길 수 있는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사업 채비를 마무리했다. 이 회사는 내년 5월 상용화에 나선다는 목표 아래 현재 정부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KTF는 모회사인 KT와 공동으로 이동전화와 유선전화를 결합한 신개념의`원폰`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으며 LG텔레콤은 은행업무를 휴대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뱅킹인 `뱅크온`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KT는 디지털홈ㆍ위성DMB, 게임사업에 진출하는 등 전문영역 파괴에 앞장서고 있으며 한국디지털위성방송과의 제휴를 통한 통신ㆍ방송 융합서비스에도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업계 이 같은 움직임은 통신시장의`3M 트렌드`가 이제 대세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동성은 통신시장 최고의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내년 초 선보일 휴대인터넷을 비롯해 위성DMB, 텔레메틱스 등은 정보기기의 고성능화ㆍ경박단소화 등을 배경으로 유망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휴대폰이나 유선망은 데이터 위주에서 벗어나 멀티미디어 단말기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카메라폰에 이어 동영상폰이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는가 하면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주고받는 MMS(멀티미디어 메시지서비스)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밖에 통신산업이 전문영역 파괴 및 통합ㆍ융합화바람을 타고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초대형 시장(메가마켓)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기업간 M&A(제휴ㆍ합병)에 따른 업계의 합종연횡이나 글로벌 차원의 제휴와 협력도 한층 활기를 나타낼 전망이다. <정상범기자 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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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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