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베스트뱅커 대상] 기업금융, NH농협은행

시중銀 꺼리는 농식품기업 젖줄

강용수(왼쪽 두번째) 농협은행 농식품기업컨설턴트가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전통주 제조기업 우리술을 방문해 회사 관계자로부터 제조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NH농협은행

농협은행은 농식품기업에 대한 여신을 특화하고 식품산업으로 영역도 확대해 '농식품산업 전문은행'으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2012년 3월 출범을 전후로 프랑스,네덜란드 등 유럽지역 농업은행을 벤치마킹, 그해 6월 새로운 농식품금융 발전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이후 현재까지 융복합 6차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농식품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추진해왔다.


실제 농협은행의 이같은 노력은 농식품기업여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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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말 현재 농식품기업 여신잔액은 11조 8,000억원, 거래 기업체수는 11만1,568개로 2011년말 대비 3조 37억원성장했다. 이는 시중은행 중 약 23%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이다.

국내 농식품 산업은 연간 매출액 360조원, 업체수 77만개, 종사원수 280만명을 넘는 시장규모로 국내총생산(GDP)의 29.1%를 차지한다. 국내 농식품기업 여신 시장은 2010년말 36조원 규모에서 작년 6월말 기준 47조원으로 2년6개월간 약 11조원이 성장했다. 농협은행은 같은 기간 성장액의 45.5%인 4조 9,383억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농식품기업들은 시중은행의 마케팅 영역에서 벗어나 있는 게 현실이다. 농식품기업들 대부분이 규모가 영세하고 지역의 농공단지에 위치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농축산물이 가지고 있는 가격변동성, 수급 불안정, 식품위생 등의 문제로 리스크가 커 시중은행에서 취급을 꺼리는 고객군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농협은행은 농식품 중소기업의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농축산물 재료의 안정적 수급과 판매, 생산직 근로자 채용 등 지역 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농식품기업들에게 경영컨설팅을 제공하는 '농식품기업 주치의제도', 농식품기업을 위한 특화상품인 '행복채움 농식품기업성공대출' 등을 운영하며 농식품기업 여신부문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식품기업에 대한 여신지원이야말로 농협은행의 존립목적과 정체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농업금융에 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식품산업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해 2017년까지 시장점유율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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