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금융자동화기기 업체들, 새 시장 개척 적극 나서

ATM 아웃소싱 분야 진출 등…<br>청호컴넷·노틸러스효성 등 현금인출기 대폭 늘려<br>은행 신규기기 물량확보, 업체간 영업경쟁도 치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금융자동화기기 업체들이 신권 화폐 발행계획에 따른 물량 확보와 ATM 아웃소싱 시장 공략 등 새 수익모델 찾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존 금융자동화기기 사업으로는 성장의 한계를 느낀 업체들이 ATM 아웃소싱, 현금출금기(CD) 밴(VAV)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등 신성장엔진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청호컴넷은 지난해 말 케이디링크의 금융 밴 사업부문을 인수할 당시 300여대에 불과했던 CD를 올 연말까지 2,000대, 내년까지 3,000대 선으로 끌어올려 노틸러스효성과의 격차를 좁힌다는 목표다. 선발주자인 노틸러스효성도 이에 맞서 2,300대 수준인 CD를 내년까지 3,500대 선으로 늘릴 방침이다. 신권 화폐 발행계획에 따른 은행의 신규기기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영업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청호컴넷은 최근 영업조직을 강화하고 최고경영자가 은행권을 뛰며 사전 정지작업에 나서고 있다. 노틸러스효성과 LG엔시스, FKM 등도 고정거래처 위주의 영업방식에서 탈피해 신규 거래처를 30%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틸러스효성은 지난 10월부터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 씨티뱅크에 자사의 금융자동화기기를 공급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ATM기 경비업무, 현금수송, 장애발생시 1차 콜, 청결유지 등 관리업무까지 통합관리 서비스하는 ATM 아웃소싱 시장 진출 경쟁도 치열하다. 이는 최근 우리은행이 점외ATM기 관리용역사업자로 삼성그룹 관계사인 에스원을 선정, 경비용역업체들이 관련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 ATM업체 관계자는 “에스원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ATM 아웃소싱 및 관리용역 시장 진출을 결정한 것 같다”며 “다른 경비용역업체의 금융자동화기기사업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호컴넷은 스토리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미 한국후지쯔와 공동으로 메인프레임, 유닉스, 리눅스, 윈도 서버를 모두 지원하는 가상화 테이프 라이브러리(VTL)인 센트릭스토어(CentricStor)의 국내 독점공급권을 따냈다. 김진웅 청호컴넷 이사는 “국내 자동화기기 시장은 각 업체의 CD가 2,000대가 넘는 시점부터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이제는 CD 밴, ATM 아웃소싱 등 신규사업 발굴 및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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