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명보험사 소속의 여자 설계사가 보험계약 체결로 받는 수입(커미션)이 외국계 생보사 소속 남자설계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보험설계사 조직의 개편 방안`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4개 생보사 여자 설계사가 2002회계연도(2002년 4월∼2003년 3월)에 받은 커미션은 1인 당 평균 1,480만원으로 외국계 3개사 남자 설계사의 3,610만원의 40.9%에 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수입보험료도 국내사 여자설계사는 5,000만원으로 외국계 남자설계사의 1억5,900만원에 비해 3분의1을 밑돌았고 1인당 신계약 건수도 여자 19.8건, 남자 48건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또 1년 이상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설계사의 비율인 `13월차 정착률`도 국내사 여자는 24.9%에 그쳐 외국계 남자의 74.4%에 크게 뒤졌다. 신문식 보험개발원 연구위원은 “여자 설계사도 금융서비스 관련 전문 집단으로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엄격한 선발과 교육, 관리 등 조직운영체계의 선진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