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영화] ‘위험한 사돈’

할리우드 영화 `위험한 사돈`(The In-Laws)은 `액션 배우`로 나선 마이클 더글러스와 `소심한 사돈`으로 출연한 알버트 브룩스의 콤비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동분서주 하며 전 세계를 누비는 스티브(마이클 더글러스 분)는 신분을 철저히 위장한 채 살아가는 CIA의 비밀 요원. 반면 그의 예비 사돈 제리(알버트 브룩스 분)는 외동딸을 위해 웨딩 플래너 섭외까지 도맡는 꼼꼼하고 소심한 성격의 무좀 전문의다. 상견례 자리에서 만난 두 사람은 처음부터 티격태격한다. 양 가족이 모인 베트남 레스토랑은 역시나 스티브의 `접선` 장소. 이 과정에서 제리는 스티브를 매춘 알선업자라고 오인, 파혼을 선언한 뒤 자리를 뜬다. 스티브는 제리를 설득하기 위해 제리의 병원을 찾아가지만 일은 더 꼬인다. 스티브의 뒤를 쫓던 FBI가 제리를 체포하는 `사고`가 발생, 엉겁결에 제리가 스티브의 업무수행에 동참하게 된 것. 비행기 공포증이 있는 제리는 프랑스까지 날아가고 전설적인 킬러 `팻 코브라`로 위장, 프랑스 악당마저 속이게 된다. 그 가운데에서도 핵 잠수함 밀매조직 소탕일과 겹친 양 자녀의 결혼식이 시시각각 다가온다. `위험한 사돈`은 액션과 코믹적 요소가 어우러진 전형적인 할리우드 오락물이다. 이의 특성을 반영하듯 마무리는 역시나 가볍고 즐거운 `해피 엔딩`이다. 또한 도심 패러 글라이딩, 물살을 가르는 제트 스키, 비행기 폭파 장면 등 `눈요기`가 골고루 등장하고 호화로운 야외 결혼식장, 유럽의 사설 휴양지, 자가용 비행기 등도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미국에서는 두 남녀의 결혼 과정에 더 무게를 둬 `가족 영화`로 마케팅, 좋은 흥행 성과를 이끌어 내는 데는 못 미쳤다. `코믹 액션`으로 개봉하는 국내에서는 어떤 반응이 모아질지 궁금하다. 캐서린 제타 존스의 남편이기도 한 마이클 더글라스는 아케데미 상을 두 번 수상한 프로듀서 겸 배우. 알버트 브룩스는 `뮤즈`, `로스트 인 아메리카` 등 6편의 영화에서 감독과 각본, 연기를 겸한 영화인이자 각종 TV 토크쇼에 단골 손님으로 출연하며 잘 알려진 코미디언이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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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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