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ㆍ홍콩ㆍ말레이시아 3국 ‘고정환율제’ 유지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3국은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분간 고정환율제(페그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시아에서 환율 페그제를 고수하고 있는 이들 3개국, 특히 중국은 달러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만큼 일본 등 여타 국가로부터 위앤화를 평가 절상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미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수석 외환 분석가인 스티븐 젠은 “중국 등 아시아에서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3개국은 이라크 전쟁 위기 등 지정학적ㆍ경제적 불확실성 때문에 적어도 올해 내 급격한 외환제도 변화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고도 성장의 주요 요인인 수출 확대를 위해 페그제를 유지, 수출 경쟁력 강화를 꾀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은 최근 들어 고도 성장축인 연안지대와 저개발ㆍ빈곤지역인 내륙간 소득 격차를 줄이기 위해 경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선 수출 확대가 긴요한 상황이다. 홍콩도 페그제를 없애라는 압력이 거세지만 달러 약세 지속 전망과 함께 앞 마당인 중국의 고도 성장세 지속 등으로 폐그제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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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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