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로템 또 고강도 구조조정

작년 대대적 인력감축 불구 적자 여전<br>의왕공장 생산축소…매각·폐쇄도 검토


로템 또 고강도 구조조정 작년 대대적 인력감축 불구 적자 여전의왕공장 생산축소…매각·폐쇄도 검토 현대차그룹 계열의 철도차량 제작업체인 로템이 의왕공장의 생산물량을 대폭 줄이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로템은 지난해에도 관리직 500여명을 감원하고 임금 10%를 삭감하는 한편 성과급 반납, 무수익 자산 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실시했지만 지난해 53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대대적인 추가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템은 28일 "과도한 생산설비와 인력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적자가 지속됨에 따라 설비와 직원감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로템은 직원들의 추가적인 희망퇴직이나 현대차그룹의 다른 계열사로의 전출을 검토 중이다. 로템은 또 인원 구조조정만으로는 사업 정상화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의왕공장의 생산물량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세계 1위 업체인 봄바르디에사도 지난 2년간 대규모 적자로 7개 공장을 폐쇄하고 6,600여명을 감원했으며 2위 업체인 알스톰사 역시 4개 공장을 매각하거나 폐쇄하는 등 자구 노력을 추진 중이다. 로템이 이처럼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적자규모가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로템은 특히 철도차량 생산물량에 비해 과도한 제작설비와 인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경영난 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적돼왔다. 로템은 창원과 의왕에 각각 연간 700량, 500량 등 총 1,200량의 철도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공장이 있으나 올해와 내년까지 확보된 생산물량은 약 500량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KTX 사업이 일단락되면서 신규 및 노후 대체물량이 부족해져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고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해외 물량 수주전에서도 번번히 실패하는 등 해외영업력 취약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입력시간 : 2005-03-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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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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