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중.고교에서 중간.기말고사의 반영비율이 축소되고 학습준비도.참여도.성취도 등 학생의 전체 교육과정을 관찰, 누적.기록해 평가하는 수행평가 제도가 도입된다.
또 대입 무시험전형 추천 기준과 절차, 방법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심의하고 그결과가 학부모에게 공개된다.
교육부는 이를위해 사립학교에도 학교운영위원회가 설치되도록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21일 오는 2002년도부터 대학입시제도가 무시험전형으로 바뀜에 따라 그동안의 입시위주 암기식 수업에서 탈피하기 위한 '초.중.고교 교육 정상화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비전 2002:새 학교문화 창조'로 명명된 교육 정상화방안에 따르면 99학년도부터 중학생과 고교 1년생을 상대로한 일체의 전국.지방단위 모의고사가 폐지되며 현 중학교 1학년생이 고교에 진학하는 2001학년도에는 전면 폐지된다.
현재 한 학년당 21-22개에 달하는 고교 교과목을 최대 12개 과목으로 축소토록했으며 외국어 등 선택과목의 경우 학교가 아닌 학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담임교사도 학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 교사를 학급담임으로 임명하고 대학과 같이 학생들이 특정 과목수업을 받기 위해 교실을 찾아 다니는 교과교실수업제도 도입된다.
교사는 학생 평가 방법.기준 등을 학생들에게 사전에 예고하고 또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하며 결과에 대한 학생들의 이의신청도 받아주도록 했다.
교육부는 전북 등 고입선발고사를 실시하는 12개 시.도교육청이 가능한한 이른 시일내에 무시험 선발로 전환토록 권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2000년부터는 전국의 중학생들이 내신성적 등에 따른 무시험전형으로 고교에 진학하게 될 전망이다.
학교생활기록부는 현재의 단매식에서 파일(file)식으로 전환, 학생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기록과 자료를 누적키로 했다.
99학년도부터 중학생.고1학생은 보충학습이 폐지되며 반강제적인 자율학습도 금지된다.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배양하기 위해 방과후 활동이 대폭 강화되며 언론매체에서 운영하는 사회문화센터 등 공인된 기관에서 실시하는 취미.교양활동도 방과후 활동수업으로 인정된다.
독서교육과 컴퓨터 교육이 강화돼 평가에 반영되며 기초학력 부진학생에 대해서는 전담교사가 배정되는 책임지도제가 도입된다.
교육부는 또 논란을 빚고 있는 '스승의 날'을 학년말(2월)로 변경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교사에 대해 준용하고 있는 공무원 복무규정과 달리 교원의 업무특성을 감안한 교원복무규정을 오는 2000년까지 제정키로 했다.
이와함께 학교별로 「학부모의 '달', '주간', '날'」을 지정, 교사.학부모 상담을 정례화하며 학부모를 명예교사로 위촉하는 등 학교 교육참여 기회를 확대키로 했다.
교육부 任東權 학교정책실장은 "교육정상화 방안의 대부분은 일률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각 시.도 교육청별로 지역여건에 맞게 선별적으로 실시할 것이며 이를 위해 교육부는 내년에 1천3백여억원을 지원키로 했다"며 "무엇보다도 이 방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부모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