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리 추가인하땐 자본유출 확산

올들어 10월까지 25억달러 순유출…자본수지 적자 전환 <br>은행 해외대출 대폭 증가…해외투자펀드 3배 폭증

금리 추가인하땐 자본유출 확산 올 자본수지 25억弗 적자반전…美금리 상승세 등에 확대 우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접어든 상태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면 자본유출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내국인의 해외투자 증가세는 향후 '트렌드'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경제력 확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충분히 활용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최근의 자본수지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 2002년 이후 지난해까지 흑자를 유지했던 자본수지가 올들어 10월까지 25억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며 "이는 ▦한미간 금리차 축소 ▦다양한 해외펀드 상품 출시 ▦부동산과 전반적인 경기침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자본수지 25억달러 적자는 올들어 10개월간 해외에서 국내에 들어온 돈보다 나라 안에서 밖으로 나간 돈이 25억달러 많다는 뜻이다. 요인은 국내외 금리격차 축소. 국내 금리(이하 3년 만기 국채)는 1월 연 4.88%에서 10월 3.54%로 하락했지만 미국 금리는 3월 2.00%에서 6월 3.26%까지 반등하는 등 계속 상승하고 있다. 연구소는 앞으로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 국내 금리를 현재보다 더 내리면 해외투자가 더욱 늘어나 자본유출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계화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경상수지에서 대규모 흑자가 난 만큼 환율안정 등을 위해서는 자본수지 적자가 바람직한 측면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동안의 해외투자가 부동산 등 투기적 요인이 많았던 만큼 이를 철저히 규제하는 대신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투자사업 발굴, 개인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해외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혜경 기자 light@sed.co.kr 입력시간 : 2004-12-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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