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태산`
세계최대 인터넷 접속 서비스 업체 아메리카온라인(AOL)의 회원 이탈 규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어 모기업 AOL타임워너도 심각한 경영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4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AOL의 전화선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다이얼업) 서비스 이용자가 지난해말부터 100만명 이상 감소했으며, 특히 올 2ㆍ4분기들어서만 70만명 이상 감소해 회원 이탈 속도가 전분기에 비해 2배 이상 빨라졌다.
이 같은 AOL의 회원 이탈은 업계의 치열한 요금인하 경쟁과 브로드밴드(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보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AOL의 다이얼업 서비스 가격은 현재 월 23.90달러로 업계에서 제일 비싼 편. 반면 넷제로 같은 일부 경쟁사의 경우 현재 월 이용료가 10달러 미만이다. 특히 버라이존 등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업체들도 기존 50달러선의 비싼 요금을 최근 35달러선으로 대폭 낮춰, AOL에겐 `업친 데 덮친 격`이 되고 있는 것.
AOL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웨인 H 페이스는 이와 관련, “고객 이탈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는 모기업인 AOL타임워너에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AOL타임워너의 주가는 2년전 AOL의 합병 이후 68%나 떨어져 4일 현재 15.22달러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