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뱅킹 해킹 거액 인출 '충격'

5,000만원 빼낸 20대등 2명 영장


인터넷뱅킹 해킹 거액 인출 '충격' 5,000만원 빼낸 20대등 2명 영장 이규진 기자 sky@sed.co.kr 관련기사 • 6개 국내은행도 똑같은 해킹 위험 내포 • 파일공유 사이트서 해킹프로그램 다운 은행 인터넷뱅킹 시스템이 해킹돼 피해자도 모르게 거액의 예금이 빼돌려진 사건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시스템을 해킹한 용의자가 사용한 해킹 프로그램은 인터넷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누구나 쉽게 내려받을 수 있다고 확인돼 인터넷뱅킹 보안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3일 인터넷을 통해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 인터넷뱅킹 비밀번호 등을 알아낸 뒤 은행 계좌에서 거액을 빼낸 혐의(컴퓨터 등 사용 사기)로 이모(20)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빼낸 돈을 이체할 통장을 만들어준 후배 김모(17)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5월 초 강원도 춘천시의 한 PC방에서 불특정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고 이를 접속하는 순간 피해자의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이 자동 설치되도록 하는 수법으로 김모(42)씨의 인터넷뱅킹 정보를 알아낸 뒤 5월10일 김씨의 통장에서 5,000만원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고교를 중퇴한 뒤 몇 년 전부터 인터넷에서 공공연히 공유되는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인터넷게임 아이템과 게임머니를 훔쳐오다 최근 인터넷뱅렝?해킹하기로 마음먹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가 사용한 해킹 프로그램은 피해자도 모르게 컴퓨터에 설치된 뒤 피해자가 인터넷뱅킹에 접속하면 실시간으로 이씨의 컴퓨터에 피해자가 누르는 키보드 내용이 전송되는 ‘키 스트로크(key stroke)’방식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인터넷에서 배포하는 무료 프로그램이나 보안검증이 되지 않은 프로그램은 함부로 다운받지 말고 인터넷뱅킹 등 금융업무를 할 때는 귀찮더라도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방화벽을 반드시 실행해야 해킹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입력시간 : 2005/06/03 18:06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