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대표 민경윤)은 형질전환 닭을 이용해 고가의 의약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는 핵심기술에 대해 국내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우선 관절염치료제로 쓰이는 단백질을 생산하는 형질전환 닭을 내년까지 확보한 뒤 독성시험 등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관순 중앙연구소장은 “형질전환 닭이 낳은 계란에서 고가의 의약단백질을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생산하는 방법이 실용화될 경우 포유동물(우유 등)을 이용하는 것보다 생산원가를 10배 이상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한재용 교수팀과 1998년부터 형질전환 닭 제조기술 관련 공동연구를 수행, 지난해 이 특허방법을 이용해 생식기 안에 오골계와 흰닭의 생식세포를 함께 가진 `생식선 키메라`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지난 1999년 4월에도 형질전환 흑염소 `메디`를 통해 백혈구증식인자(G-CSF) 생산에 성공했으며 `메디 4세` 대량증식을 통한 상업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