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분기 실적주 길목 지켜라

화학·정유·건설 등 흑자전환 예상 기업 관심


지난해 4·4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낸 후 올 1·4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중 일부는 벌써부터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의 주가는 지난 6일 전날 대비 5.60% 상승한 10만원에 거래를 마쳐 2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S-OIL도 1.45% 오른 6만3,000원에 마감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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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종목의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정유주들이 지난해 4·4분기에 유가하락에 따른 제품 재고평가 손실로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1·4분기에는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4분기 영업손실 4,6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영업손실 145억원에 비해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S-OIL도 연결기준 지난해 4·4분기에 2,13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년 동기(858억원)보다 적자폭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올 1·4분기에는 정제마진 개선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올 1·4분기 정제마진은 배럴당 7.0달러로 지난해 4·4분기 배럴당 2.9달러에 비해 크게 개선되고 원유 도입 단가도 전년 동기 대비 배럴당 3달러 낮아질 것"이라며 "정유 부문이 4분기 만에 흑자전환하고 화학 부문도 전 분기 일회성 손실이 사라지면서 1·4분기 영업이익은 1,944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S-OIL과 관련해 "국제유가가 이제 바닥을 쳤고 앞으로 이에 따른 손실이 없다고 가정하면 빠른 실적회복이 기대된다"며 "정유 부문의 경우 지난해 4·4분기 영업손실 3,068억원에서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2,151억원으로 개선되고 전체 영업이익도 3,451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도 "화학·정유·건설 등의 업종은 지난해 4·4분기 실적부진에 따른 주가하락을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4분기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대표적인 업종인 화학·정유·건설 외에도 1·4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은 벌써부터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서울반도체(046890)는 이날 전날 대비 4.60% 오른 1만7,050원에 장을 마쳐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4·4분기 영업손실 319억원으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 1·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1·4분기 영업이익을 61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은 주가가 먼저 반응하기 때문에 1·4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선별해 지금부터 미리 투자해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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