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운데 농협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분할상환방식 기준)가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은행별 금리 격차가 상당해 대출 실수요자들의 꼼꼼한 금리 비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지난달 대출 금리 현황에 따르면 17개 은행 중 농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연 3.58%로 가장 낮았다. 농협에 이어선 씨티은행(연 3.60%), 국민은행(연 3.66%), 대구은행(연 3.68%), 하나은행(연 3.69%), 경남은행(연 3.76%) 순이었다.
반면 수협은행(연 4.66%), 부산은행(연 4.05%), 전북ㆍ제주은행(연 3.95%), 산업은행(연 3.88%) 등은 상대적으로 주담대 금리가 높았다. 금리 격차는 최대 1.08%포인트에 달했다. 1억원을 대출받을 경우 108만원 정도의 금리 비용이 더 드는 셈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은행 간 격차가 더 컸다.
산업은행과 농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각각 연 4.6%, 4.88%로 4%대에 머물렀다. 반면 광주은행(연 6.91%), 대구은행(연 6.79%), 경남은행(연 6.28%), 전북은행(연 6.27%) 등 지방은행은 나란히 6%대에 분포했다. 수협은행의 평균 금리는 연 6.21%로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 모두 높은 편이었다.
저신용자 대출이 많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연 10.07%)과 씨티은행(연 8.34%) 등은 여전히 평균 금리가 높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별로 대출 금리 격차가 상당한 만큼 대출 실수요자들은 발품을 팔아서라도 금리 비용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