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내년에도 긴축경영 강화

총 투자규모 올보다 10% 줄여 >>관련기사 삼성그룹이 최근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경기회복론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비주력 사업에 대한 투자와 대규모 시설투자를 자제하고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는 등 긴축경영 기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내년도 총투자 규모를 내부유보의 80% 내로, 특히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계열사는 내부유보의 50%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삼성은 또 매년 10% 이상씩 늘려왔던 총매출 목표를 내년에는 올해(125조~130조원 전망)보다 5% 가량 늘어난 135조원 정도로 줄여 잡는 대신 영업이익은 1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2년도 경영계획 가이드라인'을 최근 각 계열사에 내려보내 이달 중순께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확정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 지침에서 내년 경영계획 수립의 방향을 일단 '최악의 시나리오'에 맞춰 ▲현금유동성 중시 ▲고효율ㆍ저비용 구조의 완전 정착 ▲해외 생산기지의 구조조정 가속화 등에 주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삼성의 내년도 총투자 규모는 올해 6조원보다 10% 가량 적은 5조5,000억원대에 머물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내년도 투자규모를 3조500억원대로 유지, 올해의 4조5,000억원보다 30% 이상 축소할 방침이다. 삼성은 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부채비율이 100%를 초과하는 계열사는 이를 올해 말보다 10% 이상 줄이기로 했으며 ▲유동성 자산은 수익성보다 안정성 위주로 운용하고 ▲저수익ㆍ무수익 자산은 조기에 처분해 자산유동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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