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때 필요한 현금통화는 3조∼3조5,000억원으로 작년보다 조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0일 올해 설과 관련한 현금통화수요(10영업일전 기준)는 작년의 4조2,000억원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설 연휴기간이 작년 4일에서 3일로 축소된데다 신용카드 등 대체지급 수단의 사용확대, 최근 경기전망 불투명에 따른 소비심리위축 등에 주로 기인하는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개인 및 기업의 결제성 현금수요 등 일시적으로 몰릴 설자금수요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화폐발행액을 늘리는 등으로 유동성을 신축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한은은 통상 설자금은 연휴기간 대부분 자동환류되므로 별도의 통화환수조치는 취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 조사 결과 지난 97년 이후 설관련 현금수요는 대체로 3조∼4조원 수준(평균 3조5,000억원)이었으며 다만 작년엔 저금리기조 및 경기회복기대 등으로 소비심리가 높아진데다 연휴가 길어 현금수요가 증가했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