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찾아다니며 미술품을 전시해온 국립현대미술관의 `찾아가는 미술관` 버스가 새단장을 마쳤다.
사진 작품으로 포장된 `찾아가는 미술관` 버스는 거리를 달리는 또 하나의 작품으로, 전국에 미술 문화를 전파하는 역할을 하게된다. 특수 제작된 버스에는 미술작품들과 전시용 집기, 조명기구 등이 실려있어 어느 곳에서라도 전시장 설치가 가능하다.
버스에 붙여진 사진작품은 사진가 김효산씨의 흑백사진 `이/땅/에` 시리즈. 부산 외곽의 도로풍경이다. 다소 밋밋하기까지 한 풍경이지만 복잡하고 빠르게만 움직이는 도시의 모습과 대조를 이루어 보는 이들에게 여유의 미학을 느끼게 한다. 버스디자인은 미술기획사 `아트앤프로젝트`가 담당했다.
1990년 지방문화의 균형발전을 위해 출범한 `찾아가는 미술관`은 지금까지 240여회 전시를 가졌으며 150만 정도가 관람했다. 매회 해당 지역의 특성과 전시장소를 감안해 선정한 작품 50-70점이 전시됐다.
국립현대박물관측은 “찾아가는 미술관이 지방 작가들이나 미술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에게 중앙의 미술계 흐름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있다"고 말하고 “각지에서 전시 신청이 늘어나고있다”고 밝혔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