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우리,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줄어든 반면 신한, 외환, 제일 등 일부 은행은 증가세를 보이는 등 은행권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16일 각 은행의 3ㆍ4분기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3ㆍ4분기말 총자산(국민카드 합병부분 제외)은 215조7,597억원으로 2ㆍ4분기말 219조4,249억원보다 3조6,652억원 줄어들었다. 자산규모 2위인 우리은행도 2ㆍ4분기말 108조9,000억원이었던 총자산이 107조5,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감소했으며 하나은행과 조흥은행도 총자산이 같은 기간 각각 2조1,000억원과 4조881억원이 줄었다.
이는 자산증가를 가급적 억제하면서 내실위주의 경영전략을 펴고 있는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은행은 내년에도 덩치를 키우기 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을 구사할 방침이어서 자산증가 폭이 크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반해 신한은행의 자산 규모는 2ㆍ4분기말 78조1,000억원에서 3ㆍ4분기말 80조6,307억원으로 늘어나 자산순위 3위의 하나은행(90조원)을 위협하고 있다. 또 미국계 투자펀드인 론스타로부터 1조4,000억원의 증자를 받은 외환은행의 총자산도 2ㆍ4분기말 61조4,526억원에서 3ㆍ4분기말 62조8,405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밖에 제일은행도 작년 33조4,000억원에 불과했던 총자산이 지난 3ㆍ4분기에는 40조1,965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올해 목표인 40조원을 돌파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