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올라 선율의 바흐 첼로조곡

용재 오닐 내한 독주회


재미 비올리스트 리차드 용재 오닐(사진ㆍ27)이 내한 독주회를 가진다. 비올라는 무색무취 혹은 중용의 음색을 지닌 악기로 클래식음악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조연’이다. 거장의 손길을 기다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비올라의 음색을 ‘주연’으로 끌어올린 그가 지난해에 이어 고국의 무대에 다시 선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흐 무반주 모음곡 다단조, 클라크 소나타, 하이든 디베르티멘토, 슈베르트 세레나데 등을 들려준다. 첼로로 들었던 무반주 모음곡을 비올라로 연주해 색다른 느낌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초연 후 팬들의 왕성한 카페 활동에 힘입어 그의 이번 공연 횟수를 한번 더 늘렸다. 50년대 미국에 입양, 정신지체 장애 어머니와 그의 인생역정이 지난해 방송을 통해 소개돼 국내에서는 그의 인간적인 면이 더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세계 무대에서 실력으로 인정 받는 음악가다. 줄리어드 100년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하게 전액장학금으로 입학한 비올리스트이자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탐내는 인재다. 그는 독주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한국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7월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 이어 대관령 뮤직페스티벌 초청연주 그리고 8월에는 세종솔로이스츠 전국순회공연 협연 등이 예정돼 있다. 10월에는 뉴욕 카네기홀 데뷔 독주 리사이틀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음악 애호가를 위한 첫 독주 음반도 나왔다. 그의 한국 데뷔음반은 독일 함부르크 프리드리히 이버트 할레 홀에서 도이치그라몬폰 최고의 톤 마이스터인 라이너 마이라르트가 직접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비올라로 표현할 수 있는 최상의 곡인 클라크의 소나타로 시작, 워렌 존스의 피아노와 노래하듯 연주하는 용재의 비올라가 매력적인 포레, 드뷔시, 리스트, 슈베르트의 가곡,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3번 등 현대에서 바로크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음악적 재능을 확인할 수 있다. 경북대 대강당 5월 5일, 호암아트홀 5월 6일~7일, 광진문화예술회관 12일. (02)751-9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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