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교육용 외제 CD롬 국내업체 기죽인다

◎미·영 등 무차별공세 개발포기 속출/문화·사고방식 달라 악영향 우려도국내 CD롬 타이틀업체들이 교육용 외국산제품을 무분별하게 수입, 이를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외산 교육용 타이틀은 미국의 널리지어드벤처, 브라더번드, 러닝컴퍼니, 애드마크, 영국의 돌링킨더슬리, 프랑스의 인포그램즈 등 10여개 유명 타이틀회사들의 제품으로 국내 대기업과 중소타이틀업체들이 지난해 말부터 경쟁적으로 이를 한글화해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이같은 외산 타이틀도입은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여 CD롬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당초 목표보다는 국내 타이틀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먼저 외산 타이틀의 국내시장 진입은 국내 타이틀제작업체의 개발의욕을 떨어트려 외산 타이틀의 국내시장 장악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재 상당수 국내 업체들은 제작이 쉬운 교과학습용 타이틀외에는 특별한 기획타이틀을 개발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외산 타이틀의 보유량을 높여 나가면서 유통시장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업계 전문가들은 외산 교육용 타이틀이 국내 교육환경에 미칠 영향을 빼놓을 수 없는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외산 타이틀 대부분이 유아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제품이어서 외국의 사고방식과 문화등이 어린이들에게 여과없이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타이틀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 교육현장과 밀접한 제품개발에 주력하는 등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외산 교육용 타이틀 수입은 국내에서 제작할 수 없는 해외박물관 소개 등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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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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