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두산인프라코어 "中서 굴삭기 1위 지키겠다"

연산 1만대 제2 공장 준공…옌타이 공장과 투톱으로 시장 공략

박용현(왼쪽 세번째) 두산그룹 회장이 26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두산인프라코어 굴삭기 공장 준공식에서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가 26일 중국 장쑤성 쑤저우(蘇州) 공업원구에서 중국 내 제2 굴삭기 공장 준공식을 갖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굴삭기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번 쑤저우 공장은 급성장하는 소형 굴삭기 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대형 굴삭기를 생산하고 있는 기존 옌타이 공장과 함께 투톱 체제로 중국 굴삭기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연면적 24만㎡의 쑤저우 공장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인 두산중국투자(DICI)와 두산공정기계중국(DICC)이 지난 2007년부터 지분을 25%, 75%씩 729억원을 투자했다. 이 공장은 8톤 이하 소형 굴삭기를 연간 9,800대씩 생산할 수 있으며 오는 2015년까지 2단계 공장 확장을 추진해 연간 1만3,600대 규모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의 중국 굴삭기 생산량이 이미 한국의 2배를 넘어서는 등 중국은 전세계 성장 기지라고 할 수 있다”며“이번 공장 준공을 계기로 연구개발(R&D) 투자에도 전력해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로컬업체와의 제품 차별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1994년 중국에 진출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2월 업계 최초로 굴삭기 생산 및 판매 누계 10만대를 돌파했고 10%대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일본 코마츠와 중국 내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 남돈근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대표는 “제품 차별화, 판매망 강화 등으로 중국 1위 자리를 확실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 회장,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안총기 상하이총영사, 왕진화(王金華) 쑤저우 정치협상회의 주석 등 한중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의 굴삭기시장은 세계 시장의 40%에 해당하는 최대 시장으로 지난해 업계 굴삭기 판매 대수는 16만대에 달했고 2016년에는 25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0년 두산그룹 매출 24조6,000억원의 32%를 차지하는 주력 계열사다.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두산인프라코어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04년 42%에서 2010년에는 81%로 늘어나는 등 글로벌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한편 박 회장은 그룹운영과 관련, “각 사별로 내년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굉장히 어려운 것으로 얘기를 들었다”며 “세계 경기가 침체돼 있기 때문에 경영 계획을 아무래도 평소보다는 보수적으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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