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투ㆍ대투 매각 순항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의 인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도 높은 열기에 고무된 모습을 보이는 등 초반 매각작업이 순항중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5일 “최근 한국투신증권과 대한투신증권의 매각을 위한 투자설명서를 국내외 70여개 금융기관과 투자자에게 발송한 결과 현재까지 30여곳이 실사를 위한 의향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투자설명서가 나간 지 20일만에 30여곳이 의향서를 제출한 것은 과거 대한생명, 서울은행, 조흥은행, 현대투신 등의 매각 과정과 비교해볼 때 상당한 열기로 매각을 주관하는 정부도 “느낌이 좋다”며 고무된 상태다.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데 대해 정부는 이들 증권사가 누적부실이 있지만 정부가 추가 공적자금 투입방침을 여러 차례 밝혀 부실을 손쉽게 털어낼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아울러 정부가 자산운용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향후 금융시장이 예금중심에서 투자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외 기관들이 새 회사를 설립하는 것보다 높은 지명도와 넓은 영업망을 가진 이들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실사의향을 전해온 곳 가운데는 국민은행, 동원금융지주, 론스타 등 국내외 유력 투자자들이 대거 포함됐으며 국내와 해외가 반반 가량씩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내 산업자본의 경우 삼성그룹이 아직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을 비롯, 재벌 계열사들은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일부 매수 희망자들은 한투증권과 대투증권 중 1개사만 실사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온 반면, 다른 희망자들은 두 곳 모두에 대해 실사방침을 전해온 상태”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매수 희망자들의 신속한 반응에 따라 당초 일정보다 조금 이른 다음달 초까지 의향서 접수와 함께 제시한 기초 조건을 분석해 구체적 매각전략을 세운 뒤 실사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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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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