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 가전매장 살아난다

벽걸이·프로젝션TV등 고가제품 매출급증디지털 가전제품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백화점 가전매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백화점은 지난 99년부터 매장면적에 비해 이윤율이 낮은 가전매장을 대폭 줄였다. 할인점이나 양판점에 밀려 냉장고, 텔레비전, 세탁기 등 일반 가전제품의 매출액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디지털가전 매출이 급증하며 백화점 가전매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26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이 최근 PDP TV, 프로젝션 TV, 캠코더 등 디지털 가전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가전제품 매장을 확대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월 세일기간동안 TV 부문이 PDP TV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02%의 높은 신장을 기록했다. 가전부문 전체적으로도 52%의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현대백화점 미아점의 경우 지난 1월 세일기간동안에만 대당 300∼500만원선인 프로젝션 TV를 45대, 대당 700∼1,800만원선인 PDP TV를 11대나 판매했다. 신세계는 디지털 TV의 경우 매출이 올 1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늘었다. PDP TV도 올해 1월부터 전점 기준으로 1달에 20대 정도의 판매 실적을 보여 전년보다 2배이상 신장했다. 롯데백화점도 올해 15개 매장에서 프로젝션 TV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94%나 늘었다. 특히 PDP TV의 경우 롯데백화점이 전국 판매량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최고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가전 매출이 급신장함에 따라 가전 매장 면적을 확대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18일 봄 매장개편의 일환으로 가전매장 면적을 기존보다 50평 늘렸다. 이 중 PDP TV, 프로젝션TV, 홈씨어터 등 디지털 가전 매장 면적이 기존보다 30% 늘어나 가전매장의 주 상품군으로 구성됐다. 미아점도 지난해 8월 오픈때 기존 백화점 가전매장 규모보다 60% 이상 큰 180평 규모의 가전매장을 선보였으며 올 봄 매장개편때 10평을 더 늘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도 주요 점포인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에서 지난해까지 평균 90평이던 가전매장을 130평 이상으로 50% 가까이 확대했다. 롯데백화점 가전담당 이창현 바이어는 "디지털 TV 가격인하 및 위성 본방송 실시가 2월 들어 본격적인 혼수철과 맞물리면서 관련상품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2년간은 이러한 매출 호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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