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내 1호' 외국로펌 이달 문연다

세계 3대英 '클리퍼드 찬스', 20명 규모 한국지사 설립

국내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영국 최대 로펌(법무법인) 클리퍼드 찬스(Clifford Chance)의 한국 지사가 이르면 이달 중 업무를 시작한다. 클리퍼드 찬스는 세계 3대 로펌 중 하나로 지난 1일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국내에 사무소를 개설하는 첫 외국 로펌이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영국계 로펌인 클리퍼드 찬스(Clifford Chance)는 홍콩지사 국제중재팀의 김현석 변호사를 필두로 국제중재팀 소속 변호사 7~8명으로 조직을 꾸려 이르면 이달 중 서울지사를 개설할 예정이다. 서울지사로 오는 변호사들은 대부분 홍콩지사에서 김 변호사와 함께 아시아 지역을 관할했던 이들이다. 김 변호사는 미국 로펌에서 기업 자문업무를 맡아온 인물로 알려졌다. 클리퍼드 찬스는 홍콩지사 국제중재팀 변호사를 중심으로 일단 지사를 출범시킨 후 국내에서 활동 중인 외국 변호사 10여명을 스카우트해 20여명 안팎의 조직으로 초기 한국 지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법조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클리퍼드 찬스가 미국이나 유럽 등의 외국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한국계 변호사 열명 남짓을 서울에서 충원해 사무실을 열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 한국 지사에 오는 변호사들은 대부분 한국인이거나 한국계 외국인"이라고 말했다. 해외 대형 로펌들이 국내시장을 공략할 때 한국 시장과 문화에 정통한 이른바 '검은 머리' 외국 변호사들을 시장 개척 선발대로 활용할 것이라는 법조계의 예측이 확인된 셈이다. 클리퍼드 찬스는 미국 법률 전문지 아메리칸로이어가 수익을 기준으로 선정한 '2010년 세계 10대 로펌' 가운데 3위를 차지한 곳으로 전세계 3,200여명의 변호사들이 소속돼 활약하고 있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의 경우 변호사 수로는 클리퍼드 찬스의 5분의1도 안 되는 500여명 수준이다. 현재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인 영국계 대형 로펌은 클리퍼드 찬스를 포함해 3~5곳에 달한다. 국내지사 조직 구성을 끝낸 클리퍼드 찬스의 경우 국내 사무실 계약만을 남겨둔 상태며 세계 로펌 순위 6위권인 앨런&오버리(Allen&Overy)를 비롯해 디엘에이 파이퍼(DLA Piper) 등 영국 로펌 3~4개사도 한국 진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엘에이 파이퍼는 올 초 김앤장 출신의 이원조 변호사를 영입했으며 앨런&오버리는 월터 손 변호사가 한국 진출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U 회원국 로펌들은 한ㆍEU FTA 발효 이후 1단계 법률시장 개방에 따라 7월1일부터 2013년 6월30일까지는 한국에서 사무실을 내고 외국법 자문을 할 수 있으며 2단계(2013년 7월~2016년 6월)에는 국내 로펌과 제휴해 공동수임할 수 있다. 3단계(2016년 7월 이후) 전면개방 시기에는 국내 로펌들과 동업, 합작법인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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