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기능·절약형 「IMF상품」 봇물

◎현대자 연료비 20∼30%줄인 「뉴엑센트 린번」 출시/해태전자 초소형 오디오·LG산전 복합자판기 선봬저임금·고물가로 귀결되는 IMF시대를 맞아 절약형·초소형·복합형 등 「IMF상품」이 줄이어 등장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제품은 감봉·상여금반납 등으로 실질급여는 줄어들고 기름값 인상 등 물가오름세는 지속되는 상황에 맞춰 같은 성능이라면 크기를 줄인 에너지 절약형이 특징이다. 에너지 절약형의 대표적인 제품은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규)가 지난 23일부터 판매에 나선 「뉴엑센트 린번모델」. 이 차는 한번 기름을 넣으면 서울∼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초연료절약형이다. 현대는 린번모델이 엔진연소실 공기비율을 높여 연료소모량을 기존 엔진보다 20∼30% 줄인 IMF형이라고 광과하고 있다. 연비는 ℓ당 18.9㎞(20% 향상)로 한달이면 약 2만원어치의 기름을 절약할 수 있다. 해태전자(대표 허진호)는 튜너와 앰프를 결합해 일체형 리시버로 만들고 카세트 데크는 물론 미니디스크플레이어(MDP)까지 옵션으로 연결할 수 있게 한 초소형 마이크로오디오를 선보였다. 국내 최초의 리시버형 제품으로 3장의 CD를 장착할 수 있는 CD플레이어까지 내장, 「줄이고 결합시킨」제품이다. 해태는 가로·세로 20㎝정도의 크기에 하이파이 수준의 음질(20W+20W)울 내는 IMF시대형 오디오라고 설명하고 있다. 복합형으로는 LG산전(대표 이종수)이 개발한 커피·전화카드·캔을 1대로 동시에 판매할 수 있는 「슬림형 복합자판기」가 대표적. 이 자판기는 커피 2백잔, 전화카드 2백장, 캔 1백4개 등 1대로 3가지 판매가 가능하면서도 폭을 크게 줄여 외형과 중량을 20%가량 축소한 제품이다. 가격도 내부구조를 바꾼 신기술을 통해 18%가량 낮췄다.<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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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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