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4·4분기에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에 연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한샘은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050원(9.11%) 오른 4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한때 5만7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샘은 이달 들어 외국인이 8만여주 이상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샘이 급등한 것은 4·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10월 매출이 900억원을 돌파하며 4·4분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4·4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한 2,500억원가량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외국인들은 한샘이 국내 가구시장에서 가진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순매수하는 것 같다"며 "4·4분기에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점이 투자심리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4·4분기에 이어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는 2011년 이후 신규 분양한 아파트의 입주시기가 도래해 가구소비가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보다 12%가량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주택 리모델링에 수직증축 허용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직증축이 시행되면 기업 간 거래(B2B)를 하는 주택설비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는 반면 한샘처럼 기업 대 소비자(B2C) 거래가 주축인 업체는 어느 정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국내 주택은 벽식골조 체계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리모델링이 시장의 대세가 될 수 없고 주택설비 교체시장이 외형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한샘의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