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오늘의 경제소사/7월2일] 항공기용 제트엔진 개발

박민수 <편집위원>

세계에서 자동차 완제품을 만들 수 있는 나라는 몇 안된다. 미래 첨단산업의 하나인 항공기는 더 말할 것도 없다. 현재 독자 모델의 항공기를 수출하는 나라는 미국ㆍ프랑스ㆍ러시아 등 10여개국에 불과하다. 항공산업은 정보ㆍ나노ㆍ생명ㆍ항공우주ㆍ환경기술 등이 결합된 R&D집약산업으로 전후방 기술파급효과가 크다. 한국은 최근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KT-1 기본훈련기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함으로써 항공기 수출시대를 열며 항공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짧은 항공기 개발 역사에도 불구하고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의 개발능력을 보유한데다 항공기 수출까지 하게 된 것은 대단한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항공산업의 비약적인 발전배경은 항공기의 핵심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제트엔진의 국내 개발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1982년 7월2일 삼성정밀이 국내 최초로 최신예 항공기용 제트엔진 개발에 성공, 생산을 시작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항공기용 제트엔진 생산국이 됐다. 항공기용 제트엔진은 고도의 정밀기술이 요구되는 항공산업의 핵심이자 기계공업의 최고단계로 평가된다. 1979년부터 제트엔진 사업을 시작한 삼성정밀은 1980년 엔진 재생 생산에 성공한 데 이어 제트엔진을 자체 개발, 생산하는 쾌거를 이뤘다. 삼성정밀은 이와 함께 미국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공인 해외 항공기 엔진 생산공장 자격도 취득했다. 현재 항공산업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7개국(G7)이 세계시장의 83%를 점유하고 있고 이중 미국이 51%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3,300억달러이며 오는 2010년께는 5,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연평균 8%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