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디지털 방송 전환 움직임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OECD 가입 33개 국가 중 28개 국이 내년까지 디지털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2009년 6월 디지털방송으로 전면 전환한 미국의 경우 매우 디지털 전환의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미국 정부는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는 컨버터 보급을 위해 40달러 가치의 쿠폰 2장을 각 가정에 지급했으며 디지털 방송 전환에 대한 안내에 힘쓰는 등 홍보에 적극적이었다. 디지털 방송 전환을 위해 미국 정부 및 각 기관이 지출한 비용은 3조4,000억원에 규모로 추산되며 아날로그 방송 종료로 남은 주파수를 AT&T나 버라이즌과 같은 미국 통신 사업자에게 팔아 재원을 보충하기도 했다. 일본 또한 디지털 방송 전환의 성공 사례로 거론된다. 일본은 디지털 방송 전환 준비를 위해 260만 명에 이르는 NHK 수신료 면제 가구에 컨버터를 무료로 지급했으며 TV 공익광고나 지역 순회 홍보 등을 통해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널리 알렸다. 디지털 방송 전환을 위해 든 비용은 7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시 니시죠 일본케이블TV방송연맹 이사장은 "일본은 디지털전환으로 케이블TV 가입자 수가 300만 명 가량 증가했다"며 "일본 정부가 디지털전환사업을 통해 공영방송인 NHK 수신료 징수율을 높이고 케이블TV 가입자 확대라는 두 가지 유인책을 조화롭게 썼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나라와 같이 2012년 12월에 디지털 방송을 전면 시행할 영국은 그에 따른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영국은 정부, 방송사, 가전사 및 유통업체가 '디지털영국(Digital UK)'이라는 단체를 구성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에 있다. 영국 정부는 국가보조금을 받는 75세 이상 노인이나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컨버터나 셋톱박스를 설치해 주고 있으며 TV공익광고나 자막광고 등을 통해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영국의 디지털 방송 전환비용은 2조6,000억원 규모로 영국 정부는 공영방송인 BBC의 수신료 인상분으로 재원조달에 나설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네덜란드와 핀란드는 각각 2006년과 2007년 디지털 전환을 완료했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내년까지 디지털 전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