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4분기 해외플랜트 수주 비상

중동정세 불안 실적 불투명… 산자부 대책 추진미국의 테러 보복공격에 따라 4ㆍ4분기 플랜트 수주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이 중동지역으로 확대될 경우에 대비해 플랜트 수주 비상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1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3ㆍ4분기 해외 플랜트 수주실적은 76건ㆍ25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9% 증가했다. 올해 수주누계는 76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 84억달러에 육박하고 있으나 미국의 테러 보복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올 수주목표액인 100억달러 달성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3ㆍ4분기 수주내역을 보면 지역별로는 중동이 10억3,000만달러로 전체의 40.1%를 차지한 데 이어 아시아 8억달러, 북미 6억9,000만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3ㆍ4분기 중동지역 플랜트 수주는 1ㆍ4분기 7억3,000만달러, 2ㆍ4분기 8억9,000만달러 등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가 연초 중동지역 수주사전단 파견 등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이 9건ㆍ6억7,000만달러로 전체에서 26.1%의 비중을 보인 데 이어 ▲ 두산중공업 8건ㆍ6억2,000만달러 ▲ LG건설 1건ㆍ4억달러 ▲ 삼성엔지니어링 2건ㆍ3억5,000만달러 등이었다. 산자부는 올해 수주목표인 1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테러사태 여파가 장기화되고 중동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비상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자부는 이와 관련, 이날 오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김칠두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플랜트수출협의회'를 열고 수주확대 전략을 논의했다. 산자부는 4ㆍ4분기 중 예정된 10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담수ㆍ발전설비 등의 수주에 어려움이 생길 경우 고위급 인사를 현지에 파견해 수주활동을 돕는 한편 업체별로 보증한도가 초과될 경우에도 수출입은행을 통해 이행성 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수출보험공사를 통해 중장기 환변동보험의 계약체결 한도를 3조원에서 4조원으로 늘리고 중동시장 위축에 대비해 동남아ㆍ인도ㆍ중남미 등의 시장을 집중 개척하도록 할 방침이다. 권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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