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주요 인사들이 미국 경기의 단기전망과 관련해 얼마 전까지 보였던 긍정적인 발언을 자제하고 불투명성을 강조하고 있어 주목된다.FRB 댈러스은행의 로버트 맥티어 총재는 30일 둔화되고 있는 미국 경기가 언제 회복될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텍사스주 산 안토니오의 한 기업인 모임 연설을 통해 미국이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한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 바닥을 칠는 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맥티어 총재는 아직 미국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2분기 계속해서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맥티어 총재의 발언은 지난주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있으며 오래 갈 수 있다"고 말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FRB의 주요 인사들은 1~2개월 전 까지만 해도 미국 경제가 하반기, 늦어도 4ㆍ4분기에는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일관되게 내놓았었다.
맥티어 총재는 그러나 이날 감세정책의 시행으로 이번 여름에 세금환급이 이뤄질 경우 경제에 자극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