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중앙회가 생산물피해 배상(P/L)보험과 고용·산재보험 대행업무를 추진하는 등 보험사업에 진출한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박상희)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생산물 피해보상법을 국회에 상정함에 따라 PL보험을 기존 손해보험사와 단체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대행업무를 추진키로 했다. 중앙회는 이를 위해 이미 삼성화재를 주간 보험회사로 선정하고 빠르면 이달 중순께 업무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중앙회가 이사업을 시행하면 협동조합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가입자를 모집, 관리하게 되며 수수료는 5~10%를 예상하고 있다. 이경우 중소기업의 가입을 확대하기 위해 중앙회에 위탁할 경우 보험료의 40%정도를 할인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주간사인 삼성화재는 현재 PL보험을 위한 상품 개발과 약정을 완료한 상태며 조만간 금융감독원에 인가를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협은 또 노동부로부터 고용·산재보험 대행을 위한 사업자인가를 받고 구체적인 실무계획을 추진중이다.
중앙회가 이처럼 보험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현재 추진중인 협동조합법 개정 건의안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회의 실무담당자도 『아직 이익이 크게 발생하리라고 보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중앙회가 자립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험대행사업 진출배경을 설명했다. 또 『최근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이상이 가입의사를 표명하는 등 수익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회는 최근 조합이 수익사업과 이를 위한 자회사 설립을 허용한다는 내용을 주골자로 하는 협동조합법 개정 건의안을 마련중에 있으며 빠르면 이달중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