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속철도공단 대수술/조직개편… 위상 대폭 높여

◎외부전문가 파격 영입/김한종 이사장 경질…후임에 유상열씨 임명정부는 경부고속철도 건설을 맡고 있는 고속철도건설공단을 재정비하고 그보다 격상된 조직이나 기관을 새로 구성키로 했다. 2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금의 공단조직으로는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을 더이상 수행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공단 해체를 포함한 대대적인 조직정비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는 이날 조직정비의 첫 단계로 부실시공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한 책임을 물어 김한종 이사장을 해임하고 후임에 유상열 전 건교부차관을 24일자로 임명했다. 건교부는 김이사장이 전격 경질된 것과 관련, 『김이사장이 지난 4월 사직서를 냈다가 반려된 뒤 공단조직의 지휘체계에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으나 이번 조치는 사실상 조직정비의 시발이어서 주목된다. 건교부는 공단조직 정비안을 사업비 및 공사기간 조정안과 함께 다음달 중순 발표할 경부고속철도 종합대책에 포함시킬 방침이다.<관련기사 3면> 건교부 고위관계자는 『현재의 공단조직은 기술직이 부족하고 외부 추천인사가 많아 전문성이 결여된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자문사인 미국 벡텔사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조직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고속철도공단을 발전적으로 해체, 새로운 기구를 구성하거나 공단 이사장의 지위를 격상시켜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부문별로 외부 전문가를 파격적인 조건에 영입하는 한편 고속철도건설촉진특별법을 개정해 고속철도건설사업의 관리체계를 정비키로 했다. 한편 행정고시 6회 출신인 유신임이사장은 건설부 국토계획국장, 도시국장, 주택국장, 건교부 차관을 거쳐 지난 3월부터 국토개발연구원장으로 일해왔다.<성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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