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외신은 중국 쯔광그룹(紫光集團)이 마이크론에 현 주가보다 20% 높은 주당 21달러, 모두 230억 달러에 인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세철 연구원은 “마이크론 경영진이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회사를 중국 기업에 매각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크론은 미국 심플로트 가문 중심으로 경영돼 전형적으로 미국 성향이 강한 기업이어서 경영진이 중국 기업에 회사를 매각하는 데 거부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마이크론은 메모리산업이 더 악화하던 때도 매각보다 메모리 업체 인수·합병을 통해 회사를 키웠다”며 “과거보다 좋은 환경인 메모리 3자구도 체제에서 매각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분 관계도 기관투자가로 세분화돼 있어 중국 기업이 인수하기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매각이 진행되더라도 미국 정부 승인 등의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두 기업 간 전략적 제휴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중국 기업은 마이크론의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원하고 마이크론은 반도체 설비 운영을 목적으로 협력을 원할 수 있어 양사 간 이해관계가 상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