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가 증설 효과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증권은 22일 비에이치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 증가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에이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쓰이는 모바일향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체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비에이치는 지난해 초부터 생산시설을 확대해 월 260억원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었고, 올해 5월 추가증설을 통해 월 350억원 규모를 갖추게 된다.
이 연구원은 “고객사의 차기 주력 모델 출하와 맞물리며 증설을 통한 실적 개선이 올 2ㆍ4분기 말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약 50%씩 늘어난 3,400억원, 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부가가치 모델인 하이엔드 제품 판매가 양호하게 이어지고 있어 하이엔드 부품 중심의 비에이치가 수혜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하이엔드 제품군의 성장은 비에이치의 증설분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생산능력 증설과 이에 따른 성장이 FPCB 업체의 주가를 결정짓는 요인인 만큼 비에이치의 실적과 주가는 올해도 최고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규선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매출 성장의 제한 요인으로 작용했던 생산능력 문제가 지속적인 증설로 해소되면서 추가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다양한 주력 제품을 발판으로 고속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에이치는 이날 5.37% 오른 1만2,750원으로 마감하며 엿새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