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홍보위한 네티즌펀드 살아난다

올해 첫공모 '공각기동대'등 소액위주한때 주춤했던 네티즌 펀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애니메이션 장르로는 이례적으로 공모한 일본 애니메이션'공각기동대'(감독 오시이 마모루, 개봉 12일)가 최근 3,000만원을 마감했고, '아이언 팜'(감독 육상효, 개봉 19일)이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들어 처음 있는 이들의 네티즌 펀드는 소액 규모로 이뤄져 작품의 홍보효과를 최대한 살리고 있다는 데 특징이 있다. 특히 ㈜ 퍼니베스트(www.funivest.com) 주관으로 이뤄지는 '아이언 팜'은 투자지분(3만원)과 서포터 아이디 카드, 소주 칵테일 파티 참석등의 문화상품(2만원)으로 구성되는 등의 새로운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네티즌 펀드란 영화등의 제작비 일부분을 인터넷을 이용하여 '개미투자'를 받은 다음에 그 작품이 이익이 생겼을 때 자신이 투자한 지분만큼 배당금을 받을 수도 있고 아니면 주식처럼 타인에게 매매할 수도 있는 펀드. 초기 홍보수단으로 사용되었던 펀드가 제작비의 대부분을 네티즌 펀드로 충당하는 경우도 있고 1인당 평균 청약금액이 100만원 또는 1,000만원 투자자도 나올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규모가 커진 작품들 대부분이 흥행에 참패하면서 손실액도 커져 앞다투어 펀드를 모집했던 영화사나 재미를 보려했던 투자자 모두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공각기동대'네티즌 펀드를 실시한 대원 C&A홀딩스㈜는 "3,000만원을 4일간 모집한 것은 지난해 분, 초를 다투던 영화들과 비교하면 매우 약하다. 그러나 그동안 크게 힘을 쓰지 못했던 재패니메이션에 관객들의 인지도와 반응등을 가늠하는 마케팅의 한 방법으로 채택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공각기동대'는 이미 7년전 작품으로 재패니메이션 매니아 사이에서는 각종 통로를 통해 많이 많이 보여진 작품이다. 이를 수입사 대원에서는 네티즌 펀드를 모집하면서 작품에 대한 홍보효과를 노렸다. 대원은 "다른 어느 영화보다도 두터운 매니아 층으로 이미 홈페이지 서버 다운과 영화 사상 최대의 방문객 수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호응을 얻고 있다. 따라서 네티즌 펀드에는 영화의 성공을 기대하며 하는 사람과 영화에 대한 감동과 애정으로 하는 사람이 몰려 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퍼니베스트가 진행하는 네티즌 펀드는 즐기면서 투자하는 참여형이라는데 관심을 모은다. 소수의 투자자를 위한 투자와 재테크의 컨셉이 아니라 작은 돈으로도 문화생활 또는 문화제작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영화 또는 공연 등 작품의 흥행은 공모의 단순한 모집뿐 아니라 실제 티켓 등의 판매 수요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선구매 방식을 응용한 지분 전환부 티켓은 티켓을 구매함으로써 그 금액을 지분화시키고 투자자가 공연 작품의 흥행에까지 연결시킬 수 있는 티켓 구매를 행동으로 옮김으로써 작품의 흥행에 직접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모델. 공연의 경우 5만원짜라 티켓을 4장 구매하였을 경우 구매 금액은 티켓 구매비로 소진되고 지분 가치만 인정받게 된다. 해당작품이 20%의 수익이 났을 경우 4장의 티켓을 구매한 구매자는 원금을 제외하고 4만원의 수익금을 돌려받게 되는 것. 결과적으로 20%의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하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 지난해 국립극장에서 열렸던 '2001 송년 재즈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네티즌 펀드를 실시한 결과 107%의 수익률을 올려 참여자들에게 일정분을 돌려줬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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