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야 비자금공방 지속/“고발”­“강경대응”대치… 금주가 고비될듯

신한국당이 12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의혹과 관련, 김총재의 후보사퇴를 촉구하는 등 공세를 계속하고 있고 국민회의도 일단 맞대응은 자제하되 신한국당이 김총재를 검찰에 고발할 경우, 강력 대응키로 해 강경대치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특히 신한국당은 14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를 지켜본 뒤 김총재에 대한 검찰고발 여부 및 고발시기를 최종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주가 「비자금 정국」의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국당은 또 야당측이 구체적인 증거자료를 제시하면 김총재의 비자금과 함께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내사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경우에 따라 정국이 대선자금에 휩싸이면서 엄청난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부산을 방문하고 있는 이회창총재를 수행중인 한 측근은 12일 『대검 국감에서 검찰이 김총재의 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당이 직접 고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해 검찰의 태도여하에 따라 고발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폭로전의 책임을 철저히 추궁한다는 전략아래 법사위, 재경위, 정보위 등 관련 상임위 감사활동을 통해 신한국당측이 제시한 각종 금융자료조사·수집 과정의 불법성과 작성자 등을 규명하고 이총재와 강삼재 사무총장의 책임론을 강력 제기할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이에 따라 12일 「신한국당 음해공작대책위」를 열고 법사위, 재경위 등 국회관련 상임위를 통해 신한국당이 근거없는 설을 유포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나가기로 했다.<황인선·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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