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들은 내년에 ▲사업구조 재편, 재무구조 개선에 경영의 최역점을 두면서 ▲투자는 대부분 올해 수준에서 동결하거나 줄이고 ▲매출은 10∼20%대의 비교적 낮은 성장을 목표로 하는 내실경영을 펼 계획이다.이는 경기침체가 내년 하반기에나 풀리고 고비용·저효율구조가 개선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경쟁력 약화로 주력업종의 채산성이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본데 따른 것이다.<관련기사 3면>
서울경제신문이 삼성·현대·LG 등 30대그룹 기조실장을 대상으로 한 「98년 경영계획」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부도그룹 기조실장 제외한 25명)의 40%가 10∼20%대의 비교적 낮은 매출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삼성은 반도체·전자 등 주력산업의 불황에 따라 올해보다 12% 늘어난 94조8백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세웠고 선경, 한화, 금호는 15∼20%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0%대의 낮은 성장을 목표로 제시한 그룹도 32%(8명)에 달해 내년 경영환경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쌍룡은 32조원(10%), 한진은 14조원(10%), 롯데는 10조5천억원(10%)의 매출을 계획했다.<이의춘·이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