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선업계 고부가선박 영업 활발

◎안정일감 확보따라 유람선·LNG선 등 선별수주국내 조선업계가 2년 이상의 안정일감을 확보하면서 고부가선박 영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현대, 대우, 삼성중공업 등 대형조선소들이 고부가선박의 선별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국내조선소들이 대부분 99년까지의 안정일감을 확보, 선별수주에 나서고 있는데다 미국 달러화에 대해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우중공업은 창사이래 처음으로 대표적인 고부가가치선박인 FPSO(해상부유식 석유생산및 정제, 저장선) 1척을 카나다의 오일 메이저로부터 1억5천만달러에 수주, 오는 9월초 건조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우는 이에앞서 국내 최초로 호화유람선 건조의 전단계인 대형유람선(7백10인승)을 리비아의 GNMTC사로부터 수주했으며 대한해운으로부터 2억2천만달러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선 1척에 대한 수주가 내정되어 있는 등 고부가선박 수주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호주의 브램블사로부터 7천5백만달러에 자동차운반선 2척을 수주했으며 유공해운과 4억4천만달러 규모의 LNG선 2척을 계약할 예정이다. 또 미국의 코노코사로부터 1억5천만달러 규모의 드릴쉽(석유시추선) 1척과 영국 BP사로부터 3억4천만달러 규모의 초대형유조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9월중 체결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노르웨이 퍼스트 올센사로부터 15만4천톤급 쌍축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이 선박은 엔진과 프로펠러가 2개씩으로 기존의 일반 동급유조선에 비해 가격이 20% 이상 비싸 척당 6천5백만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말레이시아의 MISC사로부터 3만톤급 대형 화학제품운반선 5척을 2억3천만달러 규모에 수주했으며 9월초 영국선사로부터 LPG(액화천연가스)선 1척을 2천2백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 대우, 삼성, 한진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4는 또 말레이시아 국영해운회사인 페트로나스사에서 올 연말 발주예정인 6척 14억달러 규모의 LNG선 수주전에 모두 참여하는 등 고부가선박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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